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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미각" 동아리 두 번째 모임

date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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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절대미각 두 번째 모임


1. 날짜 : 3/21 (화)


2. 내용 : 2023년도 절대미각 두 번째 모임


3. 장소 : 논현동 박경자 식당


3월 절대미각 박경자 식당 방문 후기 입니다
 (이 글은 내돈내산 찐 맛집 탐방 후기임을 밝힘니다 ㅋ)
 
 
 3월 21일 논현동에 위치한 박경자 식당에서 절대미각 모임을 했습니다
 
 박경자 식당은 한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안주와 어울리는 전통주를 페어링하여 제공하는 식당으로 이곳에 박경자씨는 없다는 것이 특이점입니다ㅋㅋㅋ
 쉐프의 어머니가 박경자님이신데 어머니한테 물려받은 가게인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첫번째 음식은 배추전이었습니다.   


특별히 가미한 거 없이 배추 잎사귀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죠
 
 거기에 어울리는 첫번째 술은 복순도가에서 손으로 직접 빚은 손막걸리.
 
 살짝 당도가 있지만기분좋은 수준이었고 톡쏘는 청량감과 수제 막걸리 특유의 구수한 뒷맛이 경쾌한 출발 신호가 되었습니다
 
 다들 달릴 준비가 된거 같네요 ㅋ


두번째 음식은 다섯가지 모듬 에피타이저


 
 육회문어숙회단새우숭어회그리고 쭈꾸미 숙회


 
 일단 하나 하나 맛이 다 좋았는데단새우랑 쭈꾸미가 인기가 제일 좋았습니다비싼건 알아가지고 ㅋ
 
 육회 빼고는 전부 해산물이다 보니 살짝 산미가 있는 술이 어울릴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나온 술은 바로 능이주 
  능이주는 능이버섯으로 빚은 약주인데요
 
 독특한 향이 나면서 산미가 주는 여운이 꽤 길게 남는 술입니다


세번째 등장한 안주는 새우구이와 달걀 샐러드
 아는 맛이지만 맛있네요
 
 아주 적당하게 간을 한 새우 구이와 슴슴하게 무쳐낸 샐러드 그리고 달걀 반숙이 묘하게 어울리는 안주였죠.


여기에 곁들인 술은 녹파주 입니다
  녹파주는 우리나라 최초로 발간된 요리책인 산가요록에 실려있던 고려시대 대표주라고 합니다
 
 잔에 담긴 모습이 마치 거울에 비친 푸드 파도같이 맑다하여 녹 파 주” 라고 부른다하네요
 
 맛은 깔끔하고 중성적인 느낌으로 첫맛과 끝맛이 똑같습니다
 
 마치 한결같은 오랜 친구의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네번째 안주는 호박전입니다 
 겉모습만 보면 무슨 전인지 아리송한데 
 
 입에 넣는 순간 나 호박전이야“ 라고 외칩니다
 
 호박 맛이 잘 살아있네요


호박전과 함께 한 주님은 
 
 아황주입니다. 
  아황주는 고려시대 왕실에서 빚어 사시사철 음용했던 술로 전해집니다
 
 까마귀 아 자에 누렇다는 황 자를 씁니다아황즉 까마귀가 누렇게 보일 정도로 누렇다는 뜻.
 
 그래서 그런지 아황주는 진하고 맑은 담황색 빛깔이 납니다
 
 맛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17도라서 바디감이 묵직하구요깊은 단맛이 납니다


다섯번째로 나온 음식은 삼겹살 구이입니다 
 칼집을 넣어서 구운 삼겹살은 기름기가 빠져서 느끼하지 않고 
 
 옆에 곁들여진 무침은 양념이 슴슴해서 삼겹살과 밸런스가 잘 맞습니다


함께 등장한 술은 바로 솔송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소나무 순인 송순과 솔잎을 넣어 만든 술입니다
 
 개평마을 하동 정씨 가문에서 500여 년을 빚어온 가양주로 문재인 대통령이 예전에 설명절 때 선물로 선택했던 술입니다.
 
 어린이는 이해 못하는 어른의 맛 중에 솔의 눈이라는 음료가 있죠.
 
 소주에다 솔의 눈 섞은 맛이 나려나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구요 
 
 깊은 솔향과 은은한 알코올이 어우러져서 
 
 음 좋다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여섯번째 안주는 돼지갈비찜
 달짝지근한 갈비 양념이 잘 스며들었고 
 
 푹 쪄낸 갈비살은 젓가락질만으로도 뼈에서 살을 분리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달짝 지근한 돼지 갈비에 어떤 술이 어울릴까
 
 달달한 음식엔 비슷한 성향의 달달한 술이 낫지 않을까 라고 주인장은 생각했나봅니다
 
 달달한 김포예주가 나왔습니다  김포는 예로부터 평야가 발달하여 쌀농사를 많이 지은 것으로 유명하죠
 
 그러다보니 쌀로 약주를 많이 빚었다고 하네요 
 
 김포예주에서 예자는 단술 예자이고 주는 술 주를 사용해서 문자 그대로 단 술이라는 뜻입니다
 
 특이한 점은 누룩인데요보통 밀누룩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쌀누룩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일본 술과 유사한 풍미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술이라고 해서 달기만 할거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달기만 하면 맛이 없죠적당한 산미가 뒤에서 받쳐주니 고급지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닭개장이 나왔는데 사진찍는걸 깜빡했네요 ㅋㅋ
 
 닭개장은 마무리 식사로 나온 음식이라 사실상 음식 전통주 페어링은 끝났구요
 
 이제부터는 그냥 드시라고 술이 몇가지 나왔습니다
 
 백련 맑은 술 
  신평양조장의 술로 막걸리 원주를 장기간 숙성시켜 맑은 부분만 여과한 술로 막걸리에 비해 더욱 깊은 맛이 일품입니다


경남에서 만드는 우포는 밀누룩을 사용해서 만든 약주인데요 양파를 더해서 양파와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지금까지 이런 저런 술을 계속 섞어 마셔서 그런건지 양파맛은 잘 안느껴졌지만 달달하긴 했습니다


사진엔 없지만 서비스로 한산 소곡주도 주셔서 달달하게 마무리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