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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후기] 세종사이버대 실용음악학과 송년회 - 스피커 삼총사

date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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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육방송 장창훈 작가]=‘허’를 찌르는 돌방상황은 항상 새로움을 선물합니다. 어제, 12월 23일 참석한 세종사이버대 실용음악학과 송년회가 그랬습니다. 잘 짜여진 송년회는 너무 익숙한데, 어제 송년회는 기존에 경험했던 그런 송년회와 완전 딴판이었습니다. 송년회가 이렇게 고향집 모닥불처럼 친근할 수 있구나! 각 사람이 한사람 한사람 모두 주인공이 될 수도 있구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은 하염없이 흐르고, 평범한 일상에서 느낄 수 없었던 그 일상으로 초대받는 느낌, 그랬습니다. 이것은 송년회의 틀을 와장창 깬 것이죠.

특히, 오랫동안 실용음악학과 홍보대사로 활동해오신 이희열 교수님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희열 교수님이 그냥 스피커 취미가 특별하다고만 생각했거든요. 알고보니, 호텔경영 분야에서 국가적으로 영향력이 대단한 분인 것 있죠? 지금까지도 정부에 사업을 제안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인데, ‘스피커들’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려고, 스피커 삼총사를 꺼내서 음악감상회를 마련해 주신 것이죠. 롯데호텔에서 해외업무 파트로 대사관을 담당해 국빈초청 행사 책임자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2번이나 수상하고,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꺼내놓는데, 벽난로에서 군고구마를 내놓든, 그 이야기가 참 달콤하고 정감이 있었답니다.

그때, 제 머리를 강타하는 하나의 생각이 있었으니, 이희열 교수님이 스피커로 보였어요. 목은 스피커 받침대죠. 아하! 사람이 스피커구나! 나도 스피커구나! 우리는 모두 각자 스피커구나! 앰프는 각자의 마음이구나! 이런 생각이 스치면서, 사람의 입술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귀를 산토끼처럼 바짝 세우고 들으니, 스피커 소리가 정말 잘 들렸고, 사람의 이야기가 음악처럼 감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람 스피커를 찾아가 물었답니다. “오늘 어떠셨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니, 사람 스피커는 즉시 답변합니다. 역시, 사람은 우주적 스피커죠! 내가 만난 스피커들, 주향 스피커, 수연 스피커, 현진 스피커, 동오 스피커, 희원 스피커, 훈 스피커 등등, 뜻밖의 선물이었습니다. A인줄 알았는데 B였을 때 그 반전, B를 기대했는데 D가 나타나는 그 반전, 천동설인줄 알았는데 지동설인 그런 깨어짐, 이게 음악이라는 것을 겪어서 배웁니다.

김진아 학우님(예술인재능협회 협회장)은 허수연 학우님과 함께 졸업반입니다. 2월이면, 모든 학업을 마치고, 세종사이버대 동문회에 들어갑니다. 한번 세종사이버는 영원한 세종사이버!! 졸업을 앞둔 김진아 학우님은 현업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서, 없는 시간을 만들어서 수업을 들었고, 4년의 학창시절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게 바쁘게 보냈다고 하시네요. 김진아 학우님은 “오늘 와서, 무척 기쁘다. 음악은 이처럼 모든 사람을 친구로 만든다. 음악만 있으면 음악과 함께 누구나 친해지고, 소통이 된다. 우울증에 시달릴 이유가 없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엄** 학우님은 신입생인데, 처음 설레는 마음으로 주향 교수님을 만나고, 우리 학우님들을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오프라인 첫 모임이니, 얼마나 심장이 콩당콩당 뛰었을지, 제 경험으로 유추하니,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도 학우님들을, 주향 교수님을 처음 본 그 날 심장이 두근두근했답니다. 엄** 학우님은 “오늘 얼굴로 교수님과 학우님들을 보니까 대학생이 된 것이 실감이 난다. 오길 정말 잘했다. 음악에 문외한이어서 배움이 아직 힘들지만, 모르면 물어볼 학우님과 교수님이 있으니까, 정말 좋다. 올해는 음악에 대해 조금 눈을 뜨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추석때 간만에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땅벌에 쏘여 입원했던 허수연 학우님은 벌써 졸업을 합니다. 제 가사에 노래를 입혀준 것이 엊그제 같고, 우리가 함께 화성학을 들으면서, 자유게시판에서 양처럼 뛰놀던 때가 눈앞에 선한데, 졸업이라니..... 그리운 학창시절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허수연 학우님은 요즘 작곡에 몰입을 해서, 이런 이야기를 전해줬습니다. “요즘은 주머니속 음악이다. 모든 음악이 펼쳐지지 않고, 압축된 형태로 나타나서, 과연 작곡을 한다고 해도 듣는 소비층은 압축된 형태에 익숙해져 있는데, 작곡가로서 어떻게 음악을 만들어야할지, 고민이 많이 간다. 대다수 대중들은 스피커 성능이 핸드폰 수준인데, 그 눈높이에 맞춰서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지, 음악의 본질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고뇌가 담긴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무척 공감이 갔습니다.

수연님 옆에 앉은 현진님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음악감상회를 통해, 음악은 공간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리는 역시 벽을 타고 반사하니까요. 공간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태도도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마음이 산만하면 음악에 집중할 수 없으니까요”

(이희열 교수님) “오늘은 앰프와 스피커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같은 연주를 각각 다른 스피커와 앰프를 통해 들려드리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음향은 결국 앰프와 스피커의 조화입니다. 최고급 앰프와 최고급 스피커를 사더라도 둘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좋은 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음향은 앰프와 스피커의 어울림입니다. 디지털 앰프와 진공관 아날로그 앰프가 어떻게 다른지 직접 들어보면,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은 홍보성 멘트가 많아서, 직접 자기 귀로 들어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또한 각자 좋아하는 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소리를 내는 스피커를 고르는 것도 필요합니다.”
영국의 프로악, 이태리의 소노스파베르, 미국의 파인오디오, 총 3대의 스피커가 있었습니다. 앰프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각각 있었으니, 순열조합으로 3*2=6가지입니다. 같은 연주를 각각 앰프를 바꾸고, 스피커를 바꾸면서 6가지 스타일로 들으니, 연주 느낌이 모두 달랐습니다. 어떤 연주는 눈을 감으니, 연주하는 소리가 스피커 위에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스피커가 연주 악단 자체로 느껴졌어요. 소리가 명료하고, 분명해서 그런 느낌이 든 것 같아요. 눈에 보이지 않는 연주자들이 귀에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사람과 사람의 소통은 ‘소리’를 통해 이뤄지듯이, 집안에 있든지 매장을 운영하든지 음악을 전달하는 스피커를 통해 소통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러므로 음악은 공간을 새롭게 하는 공기와 같습니다. 귀가 소리를 먹는다면, 스피커는 일류 요리사죠. 이희열 교수님은 스피커를 중고로 사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와싸다, 소리샵 등을 통해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다고 하시네요. 어떤 스피커는 1000만원이 넘는데, 중고로 사면 300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고, 이런 제품도 20년 넘게 사용하니까, 1년에 15만원 정도 비용이라는 것이죠. 좋은 스피커를 사용하는 이유는 단 하나, 그 스피커를 통해 들리지 않는 소리들이 들린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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