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하면 아름다운 풍경과 휴양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봉사를 통해 제 생각이 완전히 잘못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방송 매체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에 현혹되어 숨겨진 진짜 모습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빈곤층과 상류층의 차이가 너무 커서 받아들이기 힘들 때도 있었고 삶은 고되지만 필리핀 사람들의 순박한 모습에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문화의 차이라 하지만 조금만 더 개선하면 좋을 텐데 생각하며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현지 사람들에게 조금 더 개선되고 좋은 환경과 생활을 이끌어주려 하는 사람들, 한국어를 배워 조금 더 나은 삶을 살려고 꿈을 꾸는 사람들. 모두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정말 며칠 밖에 안 되는 일정이었지만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많은 것들을 느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필리핀에 휴양이 아닌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세부 봉사활동과 문화탐방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관광객으로서는 접할 수 없고 볼 수 없던 부분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봉사활동 중에서는 한국어 수업을 하며 필리핀 학생들의 꿈을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문화의 차이라지만 안타까움이 느껴질 정도로 열악한 상황, 개선의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가장 마음이 아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