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필리핀 현지 해외 봉사를 하면서 제가 보는 세상에서 얼마나 작은 부분을 보고 살았는지 깨닫게 된 계기였습니다. 사실 원주민 마을을 처음 가게 되었을 때 매우 열악한 상황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마음이 아팠고 이렇게 어렵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같이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많이 즐거워하고 신기해하는 모습들이 진짜 순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내 모습 내 상황들이 더 많은 욕심을 갖게 하는 것 같았고 내가 한국에서 이렇게 지내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더 열악한 곳인 난지도로 봉사를 간다고 들었을 때 이 원주민 마을보다 더 열악할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너무 모른다고 비웃는 듯이 난지도 쓰레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난지도의 세상은 나의 뒤통수를 치는 듯할 정도의 충격적인 상황들에 답답하고 마음이 이상해졌습니다. 비가 오는 상황 때문에 목욕을 시켜주지 못하고 왔지만 빵을 나눠줄 때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빵 하나를 더 얻기 위해 완벽하게 숨기지 못하는 빵들을 뒤로 숨긴 채 더 달라고 하는 모습들... 목욕을 할 줄 알고 행복한 마음으로 우리를 따라오는 아이들... 여기 사는 사람들이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동시에 쓰레기 냄새가 가득하고 모든 질병이 발생하는 이곳에서 한 시간도 있기 힘들다는 마음이 드는 게 사람이 참 간사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여기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생이 끝날 때까지 살아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에 순간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선교사님께서 필리핀에 대해서 강의하신 것을 듣고 발전 가능성이 없는 필리핀이라는 나라에서 한국인 선교사님들과 선교 단체에서 계속해서 도움을 주시는 모습에 본받고 싶고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 일을 하고 계시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학과장님을 중심으로 이번 세종사이버대학교 국제학과에서 해외 봉사로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더 세상이 크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시고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들 너무 고생 많으셨고 다음번에는 꼭 함께 좋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